[스크랩] 봄 닮은 고운 삶 봄 닮은 고운 삶 늘봉 한문용 미소 닮은 해맑음처럼 겸손의 빛 닮은 축복의 빛처럼 어두운 밤길에 익숙한 길처럼 배려의 삶 닮은 넉넉함처럼 한세상 살고 싶습니다. 가슴 그득 밀려오는 보고품의 기다림처럼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의 은혜처럼 저도 모르게 다가와서 향기로 빚은 봄의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3.02
[스크랩] 내사랑 그대 가슴에 내 사랑 그대 가슴에 늘봉 한문용 달려가고 싶은데 내 발치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편지에 내 마음 전할 수 있다면 사랑 실은 냇물에 종이배를 띄울 수만 있다면 하얀 계절일지라도 얼음 녹이는 열정으로 옛날처럼 사랑 뺏기는 우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눈빛으로 말합니다. 설렘..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3.02
[스크랩] 봄비 오는 날의 일기 봄비 오는 날의 일기 늘봉 한문용 축복의 샘 봄비 숨 막힌 대지 위에 해갈의 애틋한 보드라움이 자애로운 정염으로 내린다. 오만한 북풍도 설빙의 고문도 산 넘어 타고 온 미풍에 녹아들고 신비의 색으로 그려낼 단비를 온 몸으로 마셔 켜는 기지개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꿈의 꽃망울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3.02
[스크랩] 거기 누구 없소? 거기 누구 없소? 늘봉 한문용 마음을 후벼오는 한 섞인 바람 속에서 흰 눈이 흐드러지게 꽃비로 내린다. 우수 밑으로 피어나는 새싹이 얼음장을 깨고 끝내지 못한 계절을 들춤은 봄의 결핍증이다. 까르르 웃으며 날갯짓하는 까치가 종종 걸음으로 짝 찾아 멀리뛰기를 할 때 난 눈에 젖은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3.02
[스크랩] 문풍지 소리 문풍지 소리 늘봉 한문용 검은 시야에 걸린 적막을 얻어먹은 무게 탓일까? 포만감으로 거들먹거리며 기웃거리다가 종잇장 보다 좁은 틈새로 휘어져 들어온 바람에 몸서리치다가 몸서리치다가 네가 그냥 좋을 때만 내뱉는 신음 소리에 겨울은 잘도 야위었다. 고혹의 미모도 아니요 낙엽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3.02
[스크랩] 생의 클린하우스 생의 클린 하우스 / 늘봉 한문용 뚜껑을 열면 꼭 벌써 보름째 수거해 가지 않은 기름 넣었던 패트병 하나 주인이 누구였는지 알 수 없는 빛 바랜 낡은 회색 가방이 내 동댕이 쳐져있다. 사랑 받지 못하고 사랑을 줄 수도 없는 낡은 제 몸뚱이, 부메랑 되어 던져질 게 뻔한 운명인데..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2.17
[스크랩] 이슬 이슬 늘봉 한문용 골짜기 잔설 밑에서 볼록 솟아나온 잊혀졌던 세월 고동치는 힘의 젖줄 雪 끝자락 양지녁에 투명함으로 처연히 내려온 珹水(성수)의 자애 풀섶에 한 방울 깨어나기 버거운 새싹 위에 또 한 방울 생기 돋운다. 온기 빚어내는 영롱한 맑은 입김 그건 긴 겨울나기 도..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2.17
[스크랩] 마무리 마무리 늘봉 한문용 파도에 밀려 멋쩍게 널브러진 쓰레기더미처럼 재활용이기를 거부한 힘없는 몸뚱이에 꾸역꾸역 밀려 괸 고독 풀린 오늘엔 촘촘히 서릿발로 쌓인 눈 무덤도 폭발하는 자목련 눈(芽) 입김에 스스로 몸을 사른다. 억겁 세월은 아닐지라도 이제 삶의 소박함으로 찬..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2.17
[스크랩] 사랑으로 오신 분 사랑으로 오신 분 /늘봉 한문용 관성계가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듯 이탈을 허용하지 않는 영원한 부메랑 주님께서 불변의 지구 공전궤도와 그 주기 좌표계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죄의 산실 삶의 고갈의 극치 늘 내가 먼져여야 한다는 망상이 가속도의 법칙을 거스른 브레이크 없는..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2.17
[스크랩] 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 사랑은 줄수록 아름답다 사랑은 줄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받고 싶은 마음 또한 간절하지만 사랑은 줄 수록 내 눈빛이 더욱 빛나 보이는 것입니다. 한없이 주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거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거 시리도록 기다리게 되는 사람이 있다는 거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