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마무리

° 키키 ♤ 2012. 2. 17. 02:38

 


마무리
                      늘봉  한문용
파도에 밀려
멋쩍게 널브러진 쓰레기더미처럼
재활용이기를 거부한
힘없는 몸뚱이에
꾸역꾸역 밀려 괸 고독
풀린 오늘엔
촘촘히 서릿발로 쌓인 눈 무덤도
폭발하는 자목련 눈(芽) 입김에
스스로 몸을 사른다.
억겁 세월은 아닐지라도
이제
삶의 소박함으로 찬란한
멋진 마무리는
손에 묻은 분필의 흔적을 지우는 일
또 하나
내가 모으고 모은 
진솔한 사랑의 고백
많이 부족하지만 소중한 내 글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아두는 일이다.
                 2012年 2月에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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