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리움의 그리움 그리움의 그리움/늘봉 한문용 그리움은 모래알처럼 쌓이는데 바다의 아침은 한가롭다. 그리움은 눈처럼 흩날리는데 숨어핀 수선화꽃이 애련하다. 그리움은 여명처럼 떠오르는데 멋적은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그리움은 겨울품 속으로 형체없이 내려 앉았는데 나목의 한숨소리만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1.20
[스크랩] 동백꽃 옆에서 동백꽃 옆에서 늘봉 한문용 제주의 하얀 겨울에 함박 동백꽃 피거들랑 동백동산 구경 가세나. 그리고 그대여 참고 기다리다 쓰러진 아내의 간절한 기도를 떠올리시라. 후박나무 숲에 곱게 핀 빨간 동백꽃 지남 밤 오신 눈에 간절한 바램 꽃구경 슬퍼하다 오지랖 다 적셨네. 동백동..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1.20
[스크랩] 백년초 백년초 비췻빛 고운 꿈 향연을 위한 갈구의 몸부림 산고의 고통으로 곱게 피어난 봉오리 고고한 제 자태를 천만년 간직하고 싶은 그대는 욕망 덩어리 볕을 달구고 이슬을 머금고, 우주를 호흡하며 찬란을 위한 용틀임으로 백년의 환생을 이루었습니다. 시듦이 숙명인 것을 모르는..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1.20
[스크랩] 그림자 그림자 / 늘봉 한문용 눈 쌓인 가로수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빛을 기다리며 시간을 태운다. 빛이 있어야 흔적 남길 수 있으니 그 숙명 바꿀 수 없음인 걸. 본디부터 그 화상 벽에 막혀야 살아 숨 쉴 수 있음이니 그래서 빛으로 빚어 남긴 찌꺼기. 그래도 그가 있어 한여름 더운 바람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1.20
[스크랩] 한라산이 내게 있음에 한라산이 내게 있음에 뽀얀 하늘 남쪽 끝자락에 조각구름 하나 걸렸다. 한라산 분화구에 은빛으로 찍힌 노루발자국이 햇볕에 부딪혀 수정처럼 빛난다. 진드기처럼 붙어 겹겹이 쌓인 눈도 구상나무 아래로 동그랗게 서리서리 비껴갈 때 잠자던 오름들이 여명에 잠이 깬다. 영실기..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1.20
[스크랩]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휜 내 여정에 꽃으로 피어오르느 삶 폴폴 비집는 물안개 골짜기로 던져질 수 밖에 없었던 건 다 못이룬 사랑이었더이다. 목타는 그리움이 기웃거리던 갈증이 내 기다림 안에서 샘물을 만들더니 꽃봉오리만 피워냈던 신묘년도 금세 이렇게 저물어 가더이다. 맛깔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1.20
[스크랩] 신묘년 마지막 월요일 아침에 送舊迎新 임진년에는 아무도 모르게 겸손의 상자를 제게 열어 주시어 낮은 가슴으로 살게 하소서. 남을 용서해 줄수 있는 믿음의 마음을 제게 주시어 내 이웃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열린 가슴으로 살게 하소서. 오로지 넉넉한 빛으로만 필 수 있는 사랑의 가슴으로 살게 하소서.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1.20
[스크랩] 겨울에 피는 꽃 겨울에 피는 꽃 늘봉 한문용 꽃이 핀다. 먹 빛 구름에서 에는 바람 뚫고 정의 발현으로 내려 땅 위에 나무에 가림 없는 자태 가녀림으로 피운 꽃 서릿발 같은 눈으로 피웠으되 온유의 자상함으로 피운 꽃 추한 흔적 지우며 순백의 밝음으로 빚어 낸 사랑꽃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1.06
[스크랩] 그림자 그림자 / 늘봉 한문용 눈 쌓인 가로수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빛을 기다리며 시간을 태운다. 빛이 있어야 흔적 남길 수 있으니 그 숙명 바꿀 수 없음인 걸. 본디부터 그 화상 벽에 막혀야 살아 숨 쉴 수 있음이니 그래서 빛으로 빚어 남긴 찌꺼기. 그래도 그가 있어 한여름 더운 바람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1.06
[스크랩]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휜 내 여정에 꽃으로 피어오르느 삶 폴폴 비집는 물안개 골짜기로 던져질 수 밖에 없었던 건 다 못이룬 사랑이었더이다. 목타는 그리움이 기웃거리던 갈증이 내 기다림 안에서 샘물을 만들더니 꽃봉오리만 피워냈던 신묘년도 금세 이렇게 저물어 가더이다. 맛깔 .. 늘봉· 한문용 詩人님 201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