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비 오는 날의 일기

봄비 오는 날의 일기 늘봉 한문용 축복의 샘 봄비 숨 막힌 대지 위에 해갈의 애틋한 보드라움이 자애로운 정염으로 내린다. 오만한 북풍도 설빙의 고문도 산 넘어 타고 온 미풍에 녹아들고 신비의 색으로 그려낼 단비를 온 몸으로 마셔 켜는 기지개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꿈의 꽃망울 초록빛이 영롱하다. 인내와 믿음, 아픔으로 빚은 뿌리의 거대한 용틀임으로 관부를 흐르는 기름진 수액 마시고 야윈 가지 마른 줄기에 토실토실 흰 살 돋는다.

출처 : 서우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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