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거기 누구 없소?

° 키키 ♤ 2012. 3. 2. 02:52

거기 누구 없소? 늘봉 한문용 마음을 후벼오는 한 섞인 바람 속에서 흰 눈이 흐드러지게 꽃비로 내린다. 우수 밑으로 피어나는 새싹이 얼음장을 깨고 끝내지 못한 계절을 들춤은 봄의 결핍증이다. 까르르 웃으며 날갯짓하는 까치가 종종 걸음으로 짝 찾아 멀리뛰기를 할 때 난 눈에 젖은 눈물을 훔치기에 지쳐 있다. 홀로 있어 본 사람만이 안다. 외로움을 묻고 산 사람 만이 안다. 방문을 열기가 두렵고 싫다. 늘 불러보고 싶은 말 "거기 누구 없소"이다. 대동강 물이 풀리기는 풀리는 걸까? 사랑편지 한 통에 가슴은 우수로 따스하다.

출처 : 서우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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