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245

[스크랩] 동짓달에 부쳐

동짓달에 부쳐울컥 치밀어턱 밑까지 차오르는 슬픔새벽을 가르는 매몰찬 한기에 지친 머리를 식힐 땐 차라리 하늘을 봐야지 소리쳐선 안 돼한 해의 끝자락에서 달랑 한 장 남겨두고 훔쳐온 동짓달산모롱이에서삶의 불을 지피는 이의 눈물이 되고밭모퉁이 한 편에서주름살 찌든 애환의 노래를 부르다가 멍울진 가슴확 틔울서리서리 감추어 둔 춘풍지척에 널린 쌓인 눈 밟고 내려오는 날당글당글 뭉친 우리네 가슴들얼싸 안고 춤을 추겠네.2012.11.29늘봉 한문용 출처 : 서우봉 노래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