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달빛과 그녀

° 키키 ♤ 2013. 1. 13. 17:38

    달빛과 그녀 늘봉 한문용 멈추지 못할 기다림을 주고 간 네 밝음 네 그림자에 가린 채 피안(陂岸)의 뒤안길에서 그녀를 가만히 내 안에 넣고 싶다. 둥그런 맑음의 노랗게 익은 빛에 사윈 하얀 그리움 빛 잃은 별들의 보금자리 쫓아 지극한 미소를 담아 네게 보내고 싶다. 앙상한 뽀얀 가슴 내밀어 나뭇가지를 스치는 잠자는 바람에도 솔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에도 멋없는 춤 사윌지언정 파닥이는 것은 사랑으로 타는 가슴앓이 식힘이니.

출처 : 서우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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