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빈손 海松 김달수 늪에 빠져 死의 길에서 만난 빈 껍데기에 힘겨운 영혼 머금은 목마름 깨달아 깨치어 깨닫게 됨에 푸르디 푸른 새벽 휘어진 가지마다 깨어나는 희망들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2.07
가을빛 가을빛 海松 김달수 가을의 끝자락에 바람 없는 날 창문에 기댄 햇볕 잠든 여인의 숨결 같아 창문에 기댄 햇볕 잠든 여인의 숨결 같아 낙엽 밟으며 홀로 거니는 나그네, 나그네는 나만의 님이려니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1.24
무소유 무소유 海松 김달수 어둠이 벽을 쌓는다 가릴 부끄럼 없이 길들여진 육신은 영혼을 빼앗긴다 하늘의 무게에 짓밟혀 비켜선 그림자 쌓인 회한을 녹이려 이상의 계단을 오르다 짙은 어둠속으로 사라져간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바라는 것도 없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다 누구..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1.16
가을 산 가을 산..... 海松 김달수 숲길 걷다 산등성이 오르니 여인의 치마폭에 갇힌 나그네를 보았노라 그것은 신이 빚은 생명의 향기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들릴 듯 들리지 않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온몸을 휘감았던 녹색 물줄기이어라 아! 푸른 하늘 저편 그늘진 얼굴이 하늘 높이 오르는..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1.16
[스크랩] 떠나는 가을 떠나는 가을 떠나는 가을 海松 김달수 님이 밟고 가신 낙엽은 바람이었습니다 쏟아지는 햇빛 부끄러운 듯 얼굴 붉혀도 흰 구름마저 목이 마른 듯 창백해져도 님이 밟고 가신 낙엽은 바람이었습니다 님은 지나는 나그네 나는 잡을 수 없는 님을 보낼 수 없어 오늘도 나무 밑에 들어..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1.08
낙엽 ★ 낙엽 ★ 海松 김달수 떠나네 떠나시네 초심을 벗 삼아 모든 것 비워 가슴에 흐르는 샘물마저 털어 떠나네 떠나시네 떠남에 떠나심에 소멸을 향한 생명의 출발로 핏기 잃은 대지를 일으켜 세우는 지팡이 되리니 떠남에 떠나심에 미로에 갇힌 자유의 종소리 낯익은 손님 되어 그..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1.01
가을빛 * 가을빛 * 海松 김달수 가을의 끝자락에 바람 없는 날 창문에 기댄 햇볕 잠든 여인의 숨결 같아 님이 된 마음으로 맞이하듯 얼굴 붉히며 창문 열어 낙엽 밟으며 홀로 거니는 나그네, 나그네는 나만의 님이려니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0.20
잉태 잉태(孕胎) 海松 김달수 대지 위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향기 거친 파도를 헤치며 꿈의 궁전을 향해 경쟁하듯 질주한다 영원의 공간에서 꿈을 꾸던 신비로운 별빛 푸른 하늘 속에 머물다 꿈의 궁전을 위해 축복의 문으로 들어간다 먼지보다 미세한 시간 생명으로 물들고 있는 만남에 사랑의 종이 울린다..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0.18
꽃 하늘에서 피다 ♡ 꽃. 하늘에서 피다 ♡ 海松 김달수 꽃, 하늘에서 피다 상처의 속살로 그려낸 꿈의 공간 갈라진 틈사이로 햇빛 쏟아져 들어와 세상의 소리를 전한다 꽃, 하늘에서 피다 갈등의 껍질로 꾸며낸 생명의 쉼터 어둠을 가르듯 달빛 사뿐히 내려앉아 사랑의 묘약을 뿌린다 아! 집으로 가는 길 보이지 않는 그..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0.18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海松 김달수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기름진 밭에 새로운 씨앗을 빛깔 좋은 열매엔 새 부대(負袋)가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마르지 않는 우물에 새로운 두레박을 맑은 옹달샘엔 새 표주박이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물고기 가득한 바다에 새로..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