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을 바다/海松 김달수 가을 바다/海松 김달수 병풍처럼 둘러쳐진 하늘 향해 솟은 바위섬들 밀려드는 파도에 몸을 빼앗겨 물안개로 답한다 이상의 짙은 향기 핥으며 꿈을 꾸는 갈매기 하늘에 날개 붙잡혀 쉴 곳조차 잃어도 불어오는 바람 벗 삼아 살결 고운 구름 향해 노를 젓는다 여름을 태운 넋을 받아 하늘의 거울이 된 바..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0.16
[스크랩]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海松 김달수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海松 김달수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기름진 밭에 새로운 씨앗을 빛깔 좋은 열매엔 새 부대(負袋)가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마르지 않는 우물에 새로운 두레박을 맑은 옹달샘엔 새 표주박이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물고기 가득한 바다에 새로..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10.16
[스크랩] ?꽃, 하늘에서 피다 海松 김달수 꽃, 하늘에서 피다 상처의 속살로 그려낸 꿈의 공간 갈라진 틈사이로 햇빛 쏟아져 들어와 세상의 소리를 전한다 꽃, 하늘에서 피다 갈등의 껍질로 꾸며낸 생명의 쉼터 어둠을 가르듯 달빛 사뿐히 내려앉아 사랑의 묘약을 뿌린다 아! 집으로 가는 길 보이지 않는 그물망에 걸린 영혼의 열쇠..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09.30
한가위 한가위 海松 김달수 팔월 한가운데 큰 날 하늘이 선물을 전한다 둥근 달 내려 바람도 가던 길 멈추고 함께 어울려 지혜를 담아내는 사랑의 한가위 팔월 한가운데 큰 날 대지가 선물을 전한다 다양한 빛깔의 열매로 차곡차곡 쌓아둔 행복을 나누는 풍성한 한가위 팔월 한가운데 큰 날 서로의 가슴에 선..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09.10
老姑草(할미꽃) 老姑草(할미꽃) 海松 김달수 봄볕 내려앉은 산기슭 수줍어 수줍어서 제 모습 감추려는 듯 고개 숙인 아름다움 화려한 듯 화려하지 않은 비단 같은 고운 얼굴로 홀로 무소유 향한 下心 벗 삼아 거짓을 털어내는 푸르디푸른 무욕의 영혼들 얼굴 붉히며 그 곁을 지나고 출처; 좋은글 글쓴이 : 남매아부지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09.05
가을 향기 가을 향기 海松 김달수 천심(天心) 품에 안은 너른 들판 땀이 송송 맺힌 농부의 이마에 지나는 바람 선물을 전하네 눈을 한 곳에 두고 앞서 달리는 사람들 높고 푸른 하늘에 발걸음 멈추고 휴식을 취하네 아! 기차에 몸을 싣고 사색(思索)의 열쇠를 찾아가고 싶은 계절 천주(天主)가 낙원의 뜰에 앉아 황..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09.05
[스크랩] 할미꽃 老姑草(할미꽃) 海松 김달수 봄볕 내려앉은 산기슭 수줍어 수줍어서 제 모습 감추려는 듯 고개 숙인 아름다움 화려한 듯 화려하지 않은 비단 같은 고운 얼굴로 홀로 무소유 향한 下心 벗 삼아 거짓을 털어내는 푸르디푸른 무욕의 영혼들 얼굴 붉히며 그 곁을 지나고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09.04
[스크랩] 가난한 그릇/海松 김달수 가난한 그릇/海松 김달수 버리려 버리려다 욕심을 버리려다 빛을 훔친 달빛 젖은 이슬 되어 잠이 깬 숲에서 부스스 일어나 새로이 바람길 만드네 비우려 비우려다 꿈을 비우려다 흐려진 기억 저 편 거울 뒤에 또다른 거울 보아 목마른 사막에서 푸르르 떨다 새가 되어 날아가네 담으려 담으려다 사랑..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09.04
[스크랩] ?도제(道諦) 海松 김달수 이곳저곳 둘러보다 미지의 먼 곳, 심계(心界)로의 여행길 오르네 잠이 든 심곡(心曲) 배회하는 한줄기의 불빛에 움틀 씨앗 되어 욕망의 찌꺼기마저 걷어 온갖 번뇌 씻어내네 나를 버려 나를 찾은 거울 앞에 선 알몸 동심의 잉태로 시름은 창밖을 향하네 아! 욕(慾)은 멸(滅)로 사(死)에 이르..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09.04
[스크랩] ?가시고기 海松 김달수 현실과 꿈, 현실을 벗어 꿈을 입고 자유를 얻는다 생(生)과 사(死), 생(生)을 벗어 사(死)를 입고 영혼을 얻는다 몸은 사라지고 자신을 얻은 가시고기, 아! 하늘을 나는 생명이어라 海松 · 김달수 詩人님 2011.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