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43

[스크랩] 끊어져버린 쇠를 따뜻하게 녹인 玉이 있었으니, 바로 송강 鄭 澈의 여인 眞玉이다.

육체적 사랑을 뛰어 넘어 진정한 예술인의 정을 함께 나눈 정철과 진옥의 우정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극중 한 장면) 송강 정철(1536~1593) 초상 신분을 벗어나 서로를 배려하는 진솔한 사랑은 존경과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 송강 정철의 묘소 지금도 달밝은 밤이면 진옥과의 애절한 ..

[스크랩] 효정(斅井/ 최고야)의 명상 1 [숲에서 풍겨오는 아, 4월의 향기여 -만해]

내설악 푸른 산길을 걸어서 오랫만에 허위단심 백담 숲길을 걸었습니다. 높고 짙푸른 갈매빛 산마루를 여릿여릿 떠가는 구름이 어서 오라, 오너라 손짓하며 반가이 맞이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홍진에 묻혀 사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며 솔바람도 솔솔 불어와 제 때묻은..

[스크랩] 3월의 진눈깨비 나풀거리는 주말 오후, 문득 겨울바다의 봄바람이 사무치게 그리워져

군더더기 하나 없는 하늘 바닷길에 촘촘한 저 해송 이 세상 풍경 아니다 모래톱 등성이마다 톱질하는 파도달빛이 이슥하다 먼 바다 진군해 온 어둠 사위 한입 물어 삼키고 바닷새 울음소리 접고 노을 한 자락 물어 와 둥지 틀고 온밤 내 파도갈퀴로 바다 밑바닥을 되질하네 -최영록,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