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 꽃으로 피어나는 그리움이 소름 돋는 봄에 읊조리는 시 한 편 봄비(春雨) 춘우암서지(春雨暗西池)/봄비 보슬보슬 서쪽 연못에 내리니 경한습라막(輕寒襲羅幕)/가벼운 한기 비단장막으로 스며드네 수의소병풍(愁依小屛風)/시름겨워 작은 병풍에 몸을 기대니 장두행화락(墻頭杏花落)/담장 머리로 살구꽃이 떨어지는구나 그리움의 계절 조선시대의 대.. 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2012.11.06
[스크랩] 염장이와 선사 -조오현 염장이와 선사 조오현 어느 신도님 부음을 받고 문상을 가니 때마침 늙은 염장이가 염습殮襲을 하고 있었는데 그 염습하는 모양이 얼마나 지극한지 마치 어진 의원이 환자를 진맥하듯 시신屍信 어.. 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2012.11.06
[스크랩] 문고리를 당겨보네 / 최영록 [ 55호 ] 문고리를 당겨보네 -솟을빗살꽃살문에 부쳐 최영록 꽃이라도 물만 먹고 피어나지 않느니 물 한 방울 먹지 않고 천년을 하루 같이 꽃살문 대각선까지 흐트러짐 전혀 없네 경국사 극락보전 도드라진 협간 하나 때로는 단순하고 슬픈 듯 따스하게 눈.. 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2012.11.06
[스크랩] 내 청춘의 너덜겅엔 아직도 그 노인과의 마지막 숨결이 뜨겁게 여울져내리지 내 청춘의 너덜겅엔 아직도 그 노인과의 마지막 숨결이 뜨겁게 여울져내리지 오래 전 자정 근처의 시간에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강남 일원동 어느 병원 원무과라 밝힌 곳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야심한 시각 전화기 유닛을 헤집고 들려오는 기계음은 임종을 앞둔 어느 노인이 나.. 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2012.11.06
[스크랩] 그 또한 내 마음이려니 - 최영록 (1954 ~ ) 그 또한 내 마음이려니 - 최영록(1954~ ) 마른 햇살들 으스스 웅크린 담벼락에 떨어진다 &nbs.. 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2012.11.06
[스크랩] [유심]2010년 7/8월호 격월간 [유심] 2010년 7/8월호 유심 7,8월호(45호) 최종 목차 화보 | 유심 시화전 - 갈대(시/ 신경림, 그림 설악무산) 만해대상 수상자 발표 수상자 선정 이유서 수상 소감 역대 수상자 축전 심포지엄 일정 권도비라 권두 시론 | 다시 소신공양의 시대가 오는가_도종환 지상중계 | 문학의 현장 ".. 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2012.11.06
[스크랩] [유심]2010년 7/8월호 격월간 [유심] 2010년 7/8월호 유심 7,8월호(45호) 최종 목차 화보 | 유심 시화전 - 갈대(시/ 신경림, 그림 설악무산) 만해대상 수상자 발표 수상자 선정 이유서 수상 소감 역대 수상자 축전 심포지엄 일정 권도비라 권두 시론 | 다시 소신공양의 시대가 오는가_도종환 지상중계 | 문학의 현장 ".. 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2012.11.06
[스크랩] 그 또한 내 마음이려니 -최영록- 그 또한 내 마음이려니 글/ 최 영 록(1954~ ) 마른 햇살들 으스스 웅크린 담벼락에 떨어진다 바싹 여윈 귀뚜라미 등짝 위 가랑잎 한 잎 툭 떨어진다 토실한 벌레들 나무 구멍 땅 구멍 온몸으로 따스한 구멍 찾아 든다 모두들 떠나고 제 집 찾는 계절의 막장 찬 기운 여윈 마음 얼어붙는 상강(.. 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2012.11.06
39-34. 최영록 ― 쇠양치* 코뚜레 외1편 쇠양치* 코뚜레 외1편 최영록 아버지는 우시장이랄 것도 없는 시장판에 여물만 축내는 늙바리 황소를 내다 주고 쇠버짐 채 가시지도 않은 쇠양치 두 마리와 맞바꿔 오던 날 한사코 버티는 쇠양치를 이끌고 갯밭으로 나가셨다 낭창낭창한 찰밥나무가 쇠코뚜레는 그만이지 아버지는 엇나.. 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2012.11.06
[스크랩] 39-34. 최영록 ― 쇠양치* 코뚜레 외1편 쇠양치* 코뚜레 외1편 최영록 아버지는 우시장이랄 것도 없는 시장판에 여물만 축내는 늙바리 황소를 내다 주고 쇠버짐 채 가시지도 않은 쇠양치 두 마리와 맞바꿔 오던 날 한사코 버티는 쇠양치를 이끌고 갯밭으로 나가셨다 낭창낭창한 찰밥나무가 쇠코뚜레는 그만이지 아버지는 엇나.. 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201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