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가 가는 바람
詩 草岩 나상국
봄볕이었을까 ?
강언덕에 머물던 겨울 바람
장독대 옆
매화나무에 하얗게 내려앉아
꽃 피우던 날
왜 그리도 보고픈 사랑의 그리움이
서럽게 파도치며 물결지어 오는지
눈을들어 하늘을 보니
하늘에선 별들이 눈송이 되어
송이 송이 나래져 내릴것만 같고
산꿩 꿩꿩 울다간 앞산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산 아래
묵정밭 우거진 풀숲에
노루 한쌍 내려와 가슴 설레이는
사랑의 숨박꼭질 할듯한 날
눈물이 나도 좋을것만 같은데
왔다가 가는 바람
불꺼진 창문 밖
늘 찾아와 잠든 머리 맡을
서성이던 밤 손님은
기다려도 오질않고
왠지 비라도 오려는지
바람은 멎적은듯 왔다가 가고
또 다시 왔다가 가는 바람
그리움은 장막뒤로 숨었나 보다
출처 : 초암 나상국 시인의 자연나라 자 연 사 랑
글쓴이 : 나상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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