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랑은 행복의 무한한 전주곡 사랑은 행복의 무한한 전주곡 운암/배정규 맑고도 상큼한 가을 하늘 처럼 그녀는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고독 속에 정착하려던 나에게 죽음의 침묵 같은 긴 시간이 지나고 무한한 황홀함과 신비스런 조화의 순간이 그녀로 하여금 열려진 것입니다 불길한 침묵으로 빠져드는 나에게 사차스.. 운암· 배정규 詩人님 2013.03.29
[스크랩] 사랑이란 기다림이더라 사랑이란 기다림 이더라 운암/배정규 사랑이란 백설의 매서운 추위에 아름다운 봄을 기다림 같이 기다림이더라 사랑이란 듬성 듬성 메마른 산야에 진초록으로 가득한 오뉴월 신록의 빛남이더라 사랑이란 국화향 달콤하게 영글고 하늘 높고 푸르른 부요한 맑음이더라 운암· 배정규 詩人님 2013.03.29
[스크랩] 매화 향으로 매화 향으로 운암/배정규 밤 새 꽃 망울 터지는 소리에 단잠 설친 겨우내 참았던 그리움의 응어리 응축된 힘으로 이제는 사랑 꽃 피우리라고 깃털 물기 털듯 삶의 무게 털어내 매화향 곱게 빠알간 꽃잎으로 소리내어 웃네 운암· 배정규 詩人님 2013.03.29
[스크랩] 봄은 이렇게 봄은 이렇게 운암/배정규 봄은 이렇게 따사로운 햇살로 볼을 어루만지며 왔습니다 긴 겨울 참아 내던 삶의 질고들이 한잎 두잎 꽃 잎으로 피어 났습니다 겨울의 모진 바람 이겨 내고 얻어진 하늘만큼의 벅찬 환희 발그레 홍조로 그렇게 봄은 왔습니다 운암· 배정규 詩人님 2013.03.29
[스크랩] 왜 모를까 왜 왜 모를까 운암/배정규 고래 혓바닥이 몇 키로그램인지 알아? 글쎄 그건 왜? 아니 그냥~~ 2,5톤이래! 놀랍지 않아? 피이~ 실없기는 - 내가 왜 실없는지 몰라? 정말 모르겠어? - 운암· 배정규 詩人님 2013.03.29
[스크랩] 눈 그리고 바람 (1) (2) 눈 그리고 바람 운암/배정규 밤이 맞도록 과년한 딸 혼수 장만하듯 정성 스럽게 포근 포근 하얀 이불 만들어 나신이 된 나무들에게 소복소복 정갈하게 덮어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포근함 바람의 질투 이불을 걷우어 내는 심통 추위에 오소소 떠는 나무들 그럼에도 봄은 땅 속.. 운암· 배정규 詩人님 2013.03.29
[스크랩] 겨울 비 겨울비 운암/배정규 싸늘함으로 채워지는 겨울비 언 가슴 녹인다지만 더 깊이 폭 넓게 시림으로 다가오는 누군가는 겨울비가 낭만이라고도 하지만 아픔이 있는 이들에게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그리움의 편린들 목구멍 싸아하게 가슴 속 깊이까지 가득 채워 넣는 사랑의 그림자 겨울비는 .. 운암· 배정규 詩人님 2013.03.29
[스크랩] 그 날들을 그 날들을 운암/배정규 오늘은 그대로 향하는 마음 다스릴 수 없어 옛 그 길을 그 장소들을 떠 올려 봅니다 비록 나뭇잎 떨어지고 고요함의 정적만이 묻어 나지만 그곳엔 그대의 체취가 맞아짐은 웬일입니까 길은 스산스럽고 차가운 바람만이 불어오지만 그 바람소리조차 임의 음성만 같.. 운암· 배정규 詩人님 2013.03.29
[스크랩] 도량 도량 운암/배정규 찌든 나를 비운 후 그릇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소망이 담겨 있으면 꿈이요 좌절이나 실망이 담겨 있으면 뿌리채 말라버린 나무토막 무엇을 담을 것인가 쓰고 없어질 욕심을 담을 것인가 고귀한 사랑을 담을 것인가 금이 담겨 있으면 금그릇이요 담배꽁초가 담겨 있으면.. 운암· 배정규 詩人님 2013.03.29
[스크랩] 슬픈 고드름 슬픈 고드름 운암/배정규 어느 한적한 응달진 처마에 쓸쓸히 매달린 고드름 따사로운 햇빛 받아 자기 몸 조금씩 허물어져 가는지 모른체 그 따사로움 즐기다가 흔적조차없이 사라지는 슬픈 운명의 고드름이여 왜 태어나 이다지 속절없이 사라져 가느냐 사랑 잃은 아픈이의 눈물처럼 한.. 운암· 배정규 詩人님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