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의 무게
詩 나상국
간밤에 무척이나 고단 했던지
봉당 위에 나란히 두러누운
신발 한컬레
신발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잠을 자던
바람을 깨워
또 이른 길을 나선다
무거운 하늘을 이고 걷는 길
오늘 따라 더 무거운듯
온몸으로 전해져 오는
무게가 왠지 버겁기만 하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스쳐간 자리
햇살이 잠시 머물다 간다
잠시 쉬어가도 좋으련만
한 발 한 발 내 딛을때 마다
길은 또 다른 길을 내어준다
닳고 닳은 발바닥 인생
걷다가 돌부리에 걷어차여서
피멍이 들어도
아프단 말 못하고
묵묵히 갈길을 가야만 한다
출처 : 자 연 사 랑
글쓴이 : 나상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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