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岩· 나 상국 詩人님

[스크랩] 잃어버린 기억

° 키키 ♤ 2012. 2. 4. 01:45

      잃어버린 기억

       

                      詩 나상국

       

      길을 가다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지 못하고

      바람이 서성이는

      거리에 서서

       

      망설이는 시간들을

      주머니 가득 주워 담아

      만지작 만지작

      헤아려 본다

       

      한번 어긋난

      기억의 조각들

      되찾거나 되돌리기에는

      무리인듯

       

      살을 에는 겨울 바람은

      겹겹의 옷을 헤집고 들어와

      능숙한 칼질을 해댄다

       

      손 발이 시린 거리에

      어둠이 길게 내려 앉고

      거리의 가로수 잃어버린

      계절을 그리고 있다

       

      봄날의 희망을 노래 한다

       

 

 

출처 : 자 연 사 랑
글쓴이 : 나상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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