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기억을 찾아
詩 나상국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어느 밤을 실은 기차는
바람의 하얀 속살을 헤집고
청량리 역을 떠난다
희미한 달빛
먼 기억에 의지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동해안
그 물결소리를 찾아
강원도 어느 밤바다
홀로 불 밝히는 등대
뱃고동 소리
귀기울여 간다
모래시계에 묻어둔
이별 여행의 아픈 기억
철길 옆 한 그루의 소나무
기억 하고 있을까
떠나지 못하고
저당 잡혀서 맴도는 마음
아마도
모래시계는 말 하지 않겠지
시간이 약이라고
출처 : 자 연 사 랑
글쓴이 : 나상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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