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岩· 나 상국 詩人님

짧은 단상

° 키키 ♤ 2011. 12. 28. 01:27

 

 

 

 

 

 

 

짧은 단상 

         詩 나상국

어두운 바다
투망질 해 대는
바쁜 어부의 손길엔
만선의 밤 하늘이 그득

별 하나  두울   셋
손가락 끝 별이 얼기 설기 엉긴다  

숨소리 조차도 거칠던 바람
낮은 돌담 아래 숨을 죽이고

행여나
보름달 같은
만삭의 배 어루만져

밤을 세워 동터오는
항구를 향해

금줄을 내건다
빨간고추 세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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