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마지막 월요일 아침에 바람은 왜 이리 찬지 모르겠다. 아름답던 별들이 가뭇없이 사라지고 잃은 사랑 내 몸에서 찾을 수 없으니 기인 동짓달 겹겹이 적막으로 쌓여 이룰 수 없는 잠에 가슴이 시리다. 선잠에서 깨어보니 달랑 남은 한 장 썰렁한 달력 신묘년 마지막 월요일이라 날 가는 줄도 모르게 염치없이 살아 온 내가 분홍빛 사랑인들 할 수나 있었겠는가. 임진년 한 해는 세월 잇는 삶으로 잃은 사랑 고이 찾아 키워 내야겠다. 2011.12.26 늘봉 한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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