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대나무

° 키키 ♤ 2011. 12. 28. 03:46

      대나무 궂은 바람 불어 제 몸 흔들면 깨어나는가 싶더니 금세 꾸벅꾸벅 졸고 있다. 설치는 칼바람이 온 동네 헤집고 들쑤시고 다녀도 꿋꿋함으로 자란 올곧음 휠지언정 꺾이지 않으니 그 뜻을 누가 굽히랴. 비우고 나니 한결 고운 소리 고요로 묻혀 화음 되어 오는데 빈 가슴으로 곱게 채운 마디 속에 남은 그윽한 여운에 힘줄 서누나! 2011.12 늘봉 한문용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