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기우

° 키키 ♤ 2011. 12. 20. 00:28


     기우
   
 늘봉 / 한문용
생각을 날려버린 단상
에는 바람 
한 가운데로 달려 나온 杞憂(기우)
내 심장을 찌른다.
어쩌랴
어머니 몸무게보다 가벼운   
달랑 한 장 남은 달력 들추다
헐거운 주머니 사이로 빠져나가는 
신묘년
몸은 하나인데
가는 세월 붙잡기에 바쁜 나
가슴을 에는 밤바람 
고요를 꿰는 교회 종소리
허탈한 기우를 깨운다.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하나님의예쁜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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