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한라산이 내게 있음에

° 키키 ♤ 2011. 12. 28. 03:49
      한라산이 내게 있음에 뽀얀 하늘 남쪽 끝자락에 조각구름 하나 걸렸다. 한라산 분화구에 은빛으로 찍힌 노루발자국이 햇볕에 부딪혀 수정처럼 빛난다. 진드기처럼 붙어 겹겹이 쌓인 눈도 구상나무 아래로 동그랗게 서리서리 비껴갈 때 잠자던 오름들이 여명에 잠이 깬다. 영실기암 오백장군 서릿발 같은 기상에 내 가슴엔 순백색 맑은 정의 내리꽂힌다. 2011.12 늘봉 한문용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

'늘봉· 한문용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송죽매 단상  (0) 2012.01.06
[스크랩] 잠  (0) 2012.01.04
[스크랩] 신묘년 마지막 월요일 아침에  (0) 2011.12.28
[스크랩] 대나무  (0) 2011.12.28
[스크랩] 기우  (0) 201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