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죽매 단상
송
푸름을 내려 놓은
우주를 품어 꿰찬 진솔의 언어
설한풍에 폭발하는 솔의 합창이라
바름
그 정의를 노래함이니.
죽
대지를 뚫고 치솟는 바름의 용틀임
흔들어도 꺾이지 않음이라
곧음
그 正心을 노래함이니.
매
구부러진 가지 끝에
눈 속에 꺼져가는 생명줄
깨워 일으켜
잠든 꽃을 피워내는 순백색의 아픔
그 정절의 빛을 노래함이니.
아! 송,죽,매
앓은 가슴을 뚫는다.
2011.12 늘봉 한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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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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