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맛과 멋 맛은 감각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근하다 맛은 생리를 필요로 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맛은 정확성에 있고 멋은 여운에 있다 맛은 얕고 멋은 깊다 맛은 현실적이요 멋은 이상적이다 그러나 맛과 멋은 반대어는 아니다 사실 그 어원은 같을지도 모른다 맛있.. 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013.03.07
[스크랩] 저녁은 어떤 이는 돈에 목말라 하고 어떤 이는 사랑에 목말라 하고 어떤 이는 권력에 목말라 하고 그렇게 목말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처럼 저녁은 시원한 바람을 강물처럼 풀어 놓는다 지금처럼 저녁은 목말라 하는 자들을 잠재운다 어찌 어찌 숨어 있는 야생화처럼 영혼이 맑은 삶들만 .. 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013.03.07
[스크랩] 깨끗한 영혼 영혼이 깨끗한 사람은 눈동자가 따뜻하다 늦은 별이 혼자 풀밭에 자듯 그의 발은 외롭지만 가슴은 보석으로 세상을 찬란히 껴안는다 저녁엔 아득히 말씀에 젖고 새벽에 동터오는 언덕에 다시 서성이는 나무 때로 무너지는 허공 앞에서 번뇌는 절망보다 깊지만 목소리는 숲 속에 천둥처.. 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013.03.07
[스크랩] 야트막한 사랑 사랑 하나 갖고 싶었네 언덕 위의 사랑 아니라 태산준령 고매한 사랑 아니라 갸우듬한 어깨 서로의 키를 재며 경계도 없이 이웃하며 사는 사람들 웃음으로 넉넉한 사랑 하나 갖고 싶었네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의 사랑 아니라 개운하게 쏟아지는 장대비 사랑 아니라 야트막한 산등성 여.. 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013.03.06
[스크랩] 봄은 온다 서러워 마라 겨울은 봄을 위하여 있는 것 잿빛으로 젖어있던 야윈 나뭇가지 사이로 수줍게 피어나는 따순 햇살을 보아 봄은 우리들 마음 안에 있는 것 불러주지 않으면 오지 않는 것이야 사랑은 저절로 자라지 않는 것 인내하며 가꾸어야 꽃이 되는 것이야 차디차게 얼어버린 가슴이라면.. 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013.03.06
[스크랩] 한줄기 비가 되어 ♡ 한줄기 비가 되어 / 시골장승♡ 비가온다 안개속으로 그리움이 밀려온다 다가갈 수 없는데 바라보고 싶다. 가슴에만 담아두자 했는데 사랑 그리움 보고픔을 빗물에 흘러보낸다. 당신은 내 가슴 깊은곳 장미빛 같은 사랑으로 살았는데 이젠 한줄기 봄비되어 당신은 내 가슴에서 머물지.. 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013.02.24
[스크랩] 자넨 뭘 들고 갈건가 자넨 뭘 들고 갈건가 深 泉 김 희 용 자넨 말 일세 기풍진 세상 마실 보따리 싸는날 무엇 을 남겨 두고 무엇을 가져 갈려나 마음 같아서는 이고 지고 모자라면 나중에 식솔 들 에게 택배 라도 부쳐 달라 쓰면 어떤가 난 말일세 ! 다른것 다 필요 없고 이생 에서 사랑 받았던 그 사랑 보따리 .. 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013.02.22
[스크랩] 새벽 새 벽 淸湖 이 철 우 첫닭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일상에 드는 부지런한 이들을 보라 도깨비시장에서 삶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상인들의 분주한 몸놀림을 지켜보노라면사람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갓밝이부터 生의 터전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빠른 발걸음에는 희망이라는 놈이 동행한.. 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013.02.22
[스크랩] 사랑은 멀리 바라봐야 아름답다 사랑은 멀리 바라봐야 아름답다 비추라/김득수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음에도 외로운 것은 자신이 너무나 집착해 드러내지 못한 마음을 태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열정이 더 해 갈수록 속은 좁기에 마음은 항상 바다처럼 넓어야 아름답고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사랑이 영원할 수 .. 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013.02.22
[스크랩] 당신에 사랑받고 싶습니다 당신에 사랑받고 싶습니다 비추라/김득수 사랑이 많으신 당신이시여 부족한 한 영혼이 평생을 울고 있습니다. 이젠 우는 것도 지쳤습니다, 아픈 고난에 울고 있는 것도 잠시뿐이지 정신 바짝 차리고 기쁨이 넘친 삶으로 간구 게 하시어 영혼이 시들지 않게 하옵소서, 못난 울보가 차디찬 .. 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01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