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228

[스크랩] ▷ 누구에게나 예쁜 초등 동창생이 있다.

유류비 부담으로 버스를 타고 다니던 9월의 첫 번째 토요일 오후.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출입문 곁에 섰다. 눈을 감고 정거장 하나를 통과할 때다. 신정동이 얼마나 남았지? 내 앞에서 제법 나이가 밴 목소리가 났다. 그 물음을 받아 다른 목소리가 하나, 둘, 서이, 너이... 하며 노선표의 정류장을 세..

[스크랩] ??소주 한 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이외수

소주 한 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이외수 울지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

[스크랩] ??손이 따뜻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손이 따뜻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언제 어느때 잡아도 늘 따뜻한 손을 가진 그 사람을 나는 좋아합니다. 잡은 손이 따뜻한 것은 마음이 따뜻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압니다.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지만 나는 그 따뜻한 손길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손만 따뜻한 게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