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아침의 노래
늘봉 한문용
고요의 소리
모두가 잠든 새벽에
바람 저편에서 들리는 풍경 소리
장승처럼 서 있는 나무 사이로
하얀 새벽이 옷을 벗는다.
한 올 한 올마다 새겨지는 것은
五友의 미소요
한 톨 한 음마다 새겨지는 것은
사랑하는 임의 노래이다.
어디서부터인가
동트는 새벽은 잠든 하늘을 깨우고
아장아장 걷는 새끼노루의 울음소리와
이슬열매의 투명한 아픔은
공간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채운다.
빛이 스며든 숲
풍경 소리는 귓가에 잦아들고
이름 모를 산새의 우아한 노래는
내 지친 육신에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되었다.
오늘 하루만큼은
작은 가슴 속에 등불 하나쯤은 켜도 좋을
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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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토마스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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