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 담소 조은미 詩人님

[스크랩] 인연

° 키키 ♤ 2013. 7. 23. 06:43




 
        인연 / 담소 조 은 미 꽃다운 나이 부부로 만나 50년 함께 한 세월 미운 정 고운 정 나인지 당신인지 주름진 얼굴 여윈 손 굽은 허리 세월이 내려앉은 가녀린 어깨 반신불수 20여년 남편의 팔 다리 되어 더 이상 나이기를 체념한 숙명 꺼진 눈매 애잔함 흐르고 마주 잡은 손 힘없는 미소에 얹히는 연민 외로움 보듬고 대신 아파주지 못하는 안타까움 편안히 아프지 않기 바라는 마음 부부라는 이름의 숭고함이어라
출처 : 시가머무는뜨락
글쓴이 : 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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