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샘· 성초희 詩人님

[스크랩] 개울

° 키키 ♤ 2013. 7. 8. 04:12

 
        개울
                  늘샘/성초희
당신의 첫 마디 
발을 담궈봐야 
침묵의 의미를 알 수 있다고 했다. 
흐르는 물에 
볕 들면 
가끔은 담근 다리를 
만져 준다고 했다. 
개울 소린 
사랑하는 이의 숨결이다. 
내 막힌 가슴을 뚫는 
사랑의 여울 소리라고도 했다. 
알뜰한 그리움이 
철철이 
허벅지 사이를 지나고 나면 
내 손에 닿는 사슴한 행복 
물 속에 비추어진 하늘보다 
더 아름다운 맑음 
밤엔 별빛이 흐르고 
달빛이 숨어 사는 개울 
출처 : 하나님의 예쁜 딸
글쓴이 : 하나님의예쁜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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