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들꽃· 구춘회 詩人님

[스크랩] 가을을 보내는 마음.

° 키키 ♤ 2013. 2. 23. 13:20

 

가을을 보내는 마음.

                   구 춘 회.

가을은 한 폭의 그림인양

추억을 남기고

나는 그 추억을

가슴에 묻고.

 

가을은 사랑하던 여인인양

종종 걸음으로 떠나려 하네.

 

나는 떠나려는 가을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아쉬워하건만

가을은 매마른 낙엽만 흩뿌리며

찬바람만 남기고 저만치 떠나네.

 

나는 떠나는 가을의 뒷모습에

떨어진 낙엽만 바라보며

가슴에 묻어둔

추억만 만지작거린다.

 

 

 

 

 

 

 

출처 : 하얀들꽃이 그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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