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들꽃· 구춘회 詩人님

[스크랩] 늦어 가는 가을날에.

° 키키 ♤ 2013. 2. 23. 13:18

 

늦어 가는 가을 날에.

            구 춘 회.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넘겨버렸습니다.

아쉬운 시월의 가을을 보내버리고

늦어가는 가을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찬바람에 물들어 가는 가로수의 은행잎들이

한 잎씩 바람에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

웬지 쓸쓸한 느낌 피해갈 수 없나봅니다.

 

 

가을은 이렇게 깊어만 가는데,

시인의 오늘도 저물어 가는데,

어쩐지 비어만 가는 마음은

허전한 공간을 메우지 못해

자꾸만 떨어지는 나뭇잎만

바라보게 됩니다.

 

 

 

 

 

 

 

 

 

 

 

 

출처 : 하얀들꽃이 그린 세상.
글쓴이 : 하얀들꽃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