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기.
구 춘 회.
시월에 익는 가을의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한 오후의 들녘에서
살랑이는 바람에 실려 오는 가을 향기가
코끝에 닿는다,.
파란 하늘가에 벌써 기르기 날고
코스모스 길게 늘어 선 언덕 길에
황혼의 그림자 길어 지면
풀을 뜯던 게으른 황소의 걸음에
해가 저문다.
풀잎 뒤에 숨었던 풀벌레들도
목청껏 소리 높여 노래하고
빨간 고추잠자리도 하루해가 짧은지
황혼빛 햇살에 날개짓 한다.
저물어 가는 들녘에 바람이 불어 오면
시월에 익는 가을의 소리가 귓가에 스치고
산들바람에 실려오는 가을의 향기가
코끝을 애무한다.
출처 : 하얀들꽃이 그린 세상.
글쓴이 : 하얀들꽃 원글보기
메모 :
'하얀들꽃· 구춘회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늦어 가는 가을날에. (0) | 2013.02.23 |
---|---|
[스크랩] 가을에 남기고 싶은 추억. (0) | 2013.02.23 |
[스크랩] 당신의 향기가 그리운 날. (0) | 2013.02.23 |
[스크랩] 추억 여행 (0) | 2012.10.17 |
[스크랩] 빛깔 고운 당신. (0) | 2012.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