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들꽃· 구춘회 詩人님

[스크랩] 빛깔 고운 당신.

° 키키 ♤ 2012. 10. 17. 04:08

 

빛깔 고운 당신.

 

              구춘회.

난 아직 당신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벌써

얼굴을 내 밀고 미소지며

손짓을 하는군요.

 

이제 당신은

고운 빛깔로 치장하고

내게 다가와

나를 유혹하겠지요.

 

내 마음은

당신으로 인해 설레이고

당신과함께  떠나고 싶은 유혹에

잠 못들어 하겠지요.

 

난 당신의 향기로움에 취해

당신에게 젖어들 때

당신은 종종 걸음으로

나를 떠나겠지요.

 

나는 떠나는 당신의

뒷모습만 바라보다

떨어지는 낙엽만 밟으며

아쉬움의 한숨만

쉬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난 아직

당신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빛깔 고운 가을입니다.

 

 

 

 

 

출처 : 하얀들꽃이 그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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