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들꽃· 구춘회 詩人님

[스크랩] 그대는 바람이었나.

° 키키 ♤ 2012. 10. 17. 04:03

 

그대는 바람이었나.

 

              구춘회.

 

그대는 바람이었나요.

내 가슴에 잠시 머물다간 바람이었나요.

아픈 마음 달래 주던 그대는

정녕 스쳐가는 바람이었나요.

안개비 내리던 새벽 같은 날에

시린 가슴 포근히 감싸주던 그대는

그렇게 지나가는 바람이었나요.

 

내가 아파하던 날

내 곁에서 눈시울 적시며

아픈 마음 달래주던 그대는

그렇게 지나가는 바람이었나요.

 

그대 머물던 그곳은

덩그라니 비어있고

주인 없는 그 곳엔 빗물처럼

그리움만 흐를 뿐인걸요.

 

돌아오마던 그대.

기다리라던 그대.

언제 오리란 기약도 없이

그렇게 바람처럼 가야하나요

 

그대는 그렇게 떠날 줄 몰랐는데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는데.

 

출처 : 하얀들꽃이 그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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