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들꽃· 구춘회 詩人님

[스크랩] 내 이름 지워진다 해도.

° 키키 ♤ 2012. 10. 17. 03:58

 

     내 이름 지워진다 해도.

                               구춘회.

그대 나의 창가에서 발길 돌린다 해도

내가 미워 떠나는 그대 붙들진 않겠지만

나 그댈 생각하며 그댈 기다리겠소.

 

싸늘히 식어간 그대의 가슴에

내 이름 희미해 진다 해도

나 그댈 생각하며 그댈 기다리겠소.

 

그대의 가슴에 새겨 논

내 이름 지워진다 해도

내 가슴에 각인된

그대 이름 지우지 않겠소.

 

그대 끝내 사랑한다는 말

하지 않는다 해도

난 그댈 사랑하오.

 

그대 떠난 후에

그리움이 사무쳐

내 마음 녹아내린다 해도

난 그댈 잊을 수 없소.

 

우린 아직 못다한 말들이

남아 있는데 벌써 이별을 고해야 하나요.

난 그대가 영원한 사랑인줄 알았는데.

 

출처 : 하얀들꽃이 그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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