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밤비 내리는 날의 풍경

° 키키 ♤ 2013. 1. 13. 17:25

밤비 내리는 날의 풍경 늘봉 한문용 고요를 방목하고 추적거리는 겨울비가 이 밤을 족히 적신다. 삶이 곤할 때 내 동공에 까닭 없이 걸터앉아 속절없는 계절을 다림질하고 희멀건 가로등에 빗질하는 내 아픔을 과연 알기나 할까. 세월이 바짓가랑이 사이로 연륜이 흔들리고 나면 침묵하는 대지에 왜 이다지도 줄지어 떨어지는가! 별을 헤고 싶어도 시린 눈에 보이는 건 묏바람이 모두 몰고 온 부딪히는 밤비 뿐 내 여정의 땅을 헤집고 내린다.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

'늘봉· 한문용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런 삶이면  (0) 2013.01.13
[스크랩] 동짓달에 부쳐  (0) 2013.01.13
[스크랩] 입동(1)  (0) 2013.01.13
[스크랩] 입동(2)  (0) 2013.01.13
[스크랩] 내 가을볕  (0) 201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