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입동(1)

° 키키 ♤ 2013. 1. 13. 17:23
 

입동(1) 늘봉 / 한문용 귀뚜라미 소리가 끊겼다. 신작로 옆집 감나무에 달랑 달린 감 하나가 몹시 위태로워 보인다. 날 저문 하늘 저녁 빛은 탐스러운데 벗은 나무가 헐거운 제 몸보다 하늘보고 웃는다. 달이 고개 숙인 마을을 서성거리다 뜰 앞을 가로등 옆에 내린다. 바람이 휭 불때마다 기댈곳 없는 나무는 버겁다. 그래서 운다. 누군가 자장가를 부르면 좋겠다.

출처 : 서우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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