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내 가을볕

° 키키 ♤ 2013. 1. 13. 17:21

내 가을볕
          늘봉 한문용
마음을 
훌훌 털어내어 
영겨 붙은 때묻은 가슴을 
활짝 열어 젖히고 
가을볕에는 말리고 싶다.
시월이 다가도록
치유되지 못한 눅눅한 상흔
맡겨두긴 두려워도
내게 내려 준 
풍요로운 가을볕에는 말리고 싶다.
추색이 
오리털처럼 포근한 오늘
열린 마음 안에 거두고 싶은
옹근 내 가을볕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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