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묵상하는 날이면

° 키키 ♤ 2013. 1. 13. 17:19
묵상하는 날이면 /늘봉 한문용
하늘을 보고
눈빛으로만 말하리라
묵상하는 날이면
옥빛이 동공을 물들이니
고통으로 닫힌 가슴 
저절로 열린다.
노을이
차마 부끄러워
스산한 가을 산막에 숨어들어도
묵상하는 날이면
내 여린 마음의 눈이
자박자박 걸어오는 길섶에
가벼운 삶을 내어주는 밝음이 숨어 있어
어둠은 쉬 내리지 않는다.
기도로 
자신을 찾은 시각
평화가 내 주위를 감싸고 
소리 없이 오글대는 작은 생각들이
사랑으로 날아오르니
숨가뿐 삶의 헐떡임도
묵상하는 날이면
스르르 무너져 내린다.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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