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코스모스

° 키키 ♤ 2013. 1. 13. 17:18
      코스모스
      늘봉 한문용 이슬 맞고 피어난 어여쁨이여 길섶에 서서 기다리다 지쳐버린 지독한 외로움을 차마 견딜 수 없어 갈바람에 옷깃을 하늘거리는 초췌한 모습 붉은 놀 수줍음으로 물듦은 빈 가슴 점점이 채울 그대 향한 그리움인가! 짧은 생 바수어진 뼈 바람에 흩날려 쓰러져 사라질지라도 땅 속에서 또 하나의 끈질긴 생명이 부활을 호흡하고 있음은 섬세한 여인의 절개를 닮은 의지의 선물인가! 여덟 개 꽃잎 하나로 어우러져 청순한 사랑 빚다 잊혀 진 가을 코스모스는 가을바람 인 걸...... 끝없는 실타래를 감지 못하는 세월을 거꾸로 짜는 베틀 위에서 찬바람 지새우는 자신을 닮은 이야기를 남긴 가녀린 네 운명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

'늘봉· 한문용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마음을 적시는 비  (0) 2013.01.13
[스크랩] 묵상하는 날이면  (0) 2013.01.13
[스크랩] 회귀  (0) 2013.01.13
[스크랩] 가을의 노래  (0) 2013.01.13
[스크랩] 가로등  (0) 201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