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창밖을 보면

° 키키 ♤ 2013. 1. 13. 17:13

     
    창밖을 보면 
                늘봉 한문용
    풍경이
    고통소리처럼 들린다.
    구름이 비를 몰고 온다고
    외치는 투덜댐은 더욱 아니다.
    일상 나누어지는
    내 일조차 
    발길에 채는 돌멩이처럼
    버려져 있다.
    창밖을 보면
    목구멍이 시원스럽게 뚫린다.
    난
    공간의 화지에 
    그리운 그림을 그린다.
    폐부를 찌르는
    두려운 그림자도
    창밖을 보면 꼬리 내린다.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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