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봉· 황주철 詩人님

[스크랩] 어머니는 영롱하고 아름답다 / 지봉 황주철

° 키키 ♤ 2012. 12. 27. 00:05

어머니는 영롱하고 아름답다

 

                                                                                                    지봉 황주철

 

 

당신은 바람 부는 날

우리를 위해 옷을 벗고 추운 날

사립문 없이 바람 소리 들리고

부뚜막에 불피운 시절  

시름하며 다가온 하얀 입김이 있다

 

세월이 흘러

흘러간 지금은 몸 하나 어느 뉘

쓴 줄 모르고 있었다

 

별이 빛날 때

다시

일어서는 어머니

 

새벽 별이 빛나고

먹을 물 없을 때

머릿수건 풀어놓고 달빛 태우며

땀을 흘린 어머니

 

아침이 열리고

새로운 문이 열리면서

하루는 바다

전답 옥토 달려간 어머니

 

아~

긴 세월도

아~짧은 세월도

불편한 점 없이 희미한 웃음

둥실 떠 있는 달처럼

 

가시밭길 품 맞이 편안일 없으리

파릇한 젊음이

찢어지고 구겨진 옷처럼

남은 것은 주름

가져가는 것은 불혹의 밤

 

물기에 젖은 눈물방울

진주 빛 눈물을

누가?

당신의 마음을 알겠나.

 

2012. 8. 20 -신작-~~교정 8.22~~...

약력

1958년 경남통영출생/ 부산시인 신인상으로 등단./부산시인협회 사무국 간사장/국제 한미문학교류 인권상 수상/

부산대학교 효원시문학회 회원/경상남도 새마을문고 부회장 (역)/전국 청운독서회 총회장(역)/한국교통방송 통신원.

출처 : 문학갈 렌 피 겐 GalRenPiGen
글쓴이 : 지봉황주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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