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岩· 나 상국 詩人님

[스크랩] 낙조落照

° 키키 ♤ 2012. 10. 5. 03:26

낙조落照

 

          詩 草岩 나상국

 

고단한 하루

지친 어깨를 늘어 뜨리고

맞바람 맞으며

터벅 터벅 걸어가는 길

어느 들녘

아니면

어느 호숫가를 박차고 오른

기러기 한 무리

편대를 이루며 군무를 펼치면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힘차게 솟아 올랐던 해

숨 가쁘게 걸어온 하루를 마치고

빈집을 찾아

산 넘어 바다로 가기전

산등성이에 얼굴을 붉히며 

노을빛 마지막 인사를 하고

바다로 떨어진다 

  

 

 

   

출처 : 초암 나상국 시인의 자연나라 자 연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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