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
詩 草岩 나상국
성질 더러운 난폭군이
오도방정 떨며
여기 저기 난봉질을 하고
휩쓸고 지나간 자리 마다
알알이 꽉 여물어 가던
가난한 농부의 만삭의 꿈
채 여물지 못한 가을이
악~~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고
쓰러지고 떨어지고
엎어지고 터져서
상처난 절름발이 걸음으로
절뚝 절뚝
앞산 봉우리를
쉬 넘어가지 못하고
산마루에 걸터앉아
하늘을 원망 하기 보다는
피 눈물 나는 아품을
한숨섞인 눈시울로 붉게 물들이고 있다
출처 : 초암 나상국 시인의 자연나라 자 연 사 랑
글쓴이 : 나상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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