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들어서야 산을 보네
詩 草岩 나상국
높은 하늘의 햇빛도
그냥 지나쳐 가지 못하고
매일 같이 허리 굽혀
오르 내리는 산
때로는 구름도 한번쯤은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저린 다리를 쭉 뻗고 앉아
땀 범벅이 된 앞 가슴을 풀어 헤치고
산바람에 안기어
흐르는 물소리에 귀기울여
목을 축이고 일어서서 가네
산 은 먼저 손 내밀어
손짓 하여 부르지 않고
어서 오라 보채지도 말 하지 않네
산은 기다림의 조급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지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은 늘 습관처럼
산에 오르고 또오른다
오르고 또 올라도
쉬 오르지 못할것만 같은 산
땀 흥건히 젖은 가쁜 숨소리로
헤~~헤 헤~~헤 휴~~~
턱걸이 하고 숨 넘어 가듯 가빠지는 만큼
손에 잡힐듯 낮아 지는 산
멀리 혹은 가까이 있는 산
오라고 손짓 하지 않아도
기다려 주지 않아도
습관처럼 오르던 산
산에 들어서야 산을 보네
출처 : 초암 나상국 시인의 자연나라 자 연 사 랑
글쓴이 : 나상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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