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岩· 나 상국 詩人님

[스크랩] 바람

° 키키 ♤ 2012. 10. 5. 03:14

바람

 

              詩 草岩 나상국

 

누굴까?

창문에 메달려도 보고

협박도 하며

저리도 사납게 잡아 흔드는

 

인기척 이라고는

느낄수도 찾아볼수 없는데

창문은 왜 저리도

불안해 하며 흔들리는지

 

태풍이 온다는 소식

창밖엔 바람이 윙~휘이윙 윙

형체도 없이 우는데

문풍지 잡고 기싸움을 하며

언몸 녹이려 바늘 구멍 만한 틈에

발 먼저 넣어 비집고 들어 오려고 

애원하며 울던 겨울 바람

아직

오려면 멀었는데

저 바람의 울음소리는

 

무엇을 말 하려 함일까?

뼈 마디가 시리도록 아프던

겨울밤 보다도 더 목소리 높여

전해 주려는 메세지는

 

잠시 창문을 열고

바람과 소통의 길을 열어본다

창문에 x 자 테이프를 붙여

방어벽을 굳게 친다

 

출처 : 초암 나상국 시인의 자연나라 자 연 사 랑
글쓴이 : 나상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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