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岩· 나 상국 詩人님

[스크랩] 섬

° 키키 ♤ 2012. 10. 5. 03:14

 

                      詩 草岩 나상국

 

 

 

섬이 보이지 않는

안개낀 바다

갈매기 울음소리

높 낮이가 다른 파도를

때로는 거칠게 더러는 잔잔하게

조율해 가며 바다를 노 저어 가네

 

육지와 섬을 오가던

카페리호 연락선 마져

두절된 섬

거친 풍랑속

물고기떼 쫓아 연안을 오가던 파도 

육지의 소식을 해안가 절벽에

거친 물결 무늬로 새겨 놓고 

많은 인파가 떠나간

백사장 조개껍데기 무덤에

섬 소식 뜨문 뜨문 내려 놓고

갈매기도 비툴 거리는 하늘을 보네

 

등 굽은 새우처럼

가난한 아버지의 바닷가 갯내음이 싫어

무작정 고향을 등지고 떠나온 섬

물설고 낯설은

고달프고 배고픈 타향에서의 삶

힘들고 지칠때 마다

어둠을 밝혀주는 

날선 채찍질 하는 등굽은 등대가 있었다

 

수천 수만 킬로의

바다를 가로 지르고 헤엄쳐 

회기본능 으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안개바다

갈매기 소리에 귀기울여

노저어 찾아가는

그리운 아버지의 나라  

 

 

 

 

 

   

출처 : 초암 나상국 시인의 자연나라 자 연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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