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岩· 나 상국 詩人님

[스크랩] 하루종일

° 키키 ♤ 2012. 10. 5. 03:11

하루종일

 

            詩 草岩 나상국

 

하루 온종일 방안에 머물며

오늘도 난 방안에 뒹구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쫓아

창 밖의 거리를 서성입니다

 

앉으나 서나

오로지 백지처럼 멍해진 

머리엔 온통 당신 생각뿐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는 당신을 그리며

창가에 턱을 괴고 앉아

멀리 저 멀리 멀어져 가는 

붉은 노을속으로

행복의 나래를 펴곤 합니다

 

산비탈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소리에도

귀 기울여 보고  

뜨겁게 달구어진 햇빛이

어깨위에 내려앉아

쉬 지치게도 하지만

당신을 향한 발걸음을

멈출순 없습니다

 

비가 오고 난 후에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에

쌍무지게가 뜨고

당신을 그리는 내 마음엔

지워 지지 않을

무지개빛 고운 꽃이 피었습니다

 

  

출처 : 초암 나상국 시인의 자연나라 자 연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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