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그리움
어느 날 문득 내 가슴 속에
소리 없이 잦아 들어
파문 되어 물결치는 이 일렁임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얼굴도 모르고,
직업도 모르는 그
어디에 사는지
그에 대한 것은 내 마음의 백지일 뿐
흐르는 강물과 같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맡겨 버리면 그만인데
맥류를 역류하여 턱 밑까지 차올라
가빠하는 이 호흡에
행여 들킬까 봐 두려워 뒤 돌아 보는 이 마음
그를 향한 이 그리움은
나도 모르게 잔잔한 물결로 다가 와
노도가 되어
나 자신도 감당 하기 어려운 강물이 되었나.
그리움은 통증이 되고
퇴적된 그리움은 어느새 자라났나
파란 그리움 되어
채 영글지 못한 사랑으로 피어나
가슴 속에 피어난 파란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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