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꿈
난, 지금
하얀 발코니에 앉아
헤이즐넛 커피를 한 잔 들고
발 아래 맑고 푸른 바다를 바라 본다.
맑고 푸른 바다,
어쩌면, 그 맑은 물로
내 오염된 마음을 씻으라는 걸까.
삶에 찌들고,
인간에 찌들어
가슴 속은 상하고 역겨운 내음의
오물투성이
눈부신 태양의 광장,
하이얀 백사장 위에
어느 연인이 찍어 놓고 갔나.
또박또박 찍고 간 발 도장 한 쌍
다정하게 팔짱 끼고 갔을 연인을 생각하니
그들의 마음은 순백일까? 아님 무슨 색일까?
내 꿈은
순백의 드레스에 감추어 둔 수줍은 새색시의
순백의 마음이고픈데
어이타, 이 마음 썩고 문드러져
감추려 해도 감추어 지지 않는
오물투성이에 썩어가는 내음뿐
가셔지지 않는 내음,
지우려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
한낱 썩어 버린 마음
썩은 마음도, 상한 내음도
내 몸에서 떠나가는 순간 기다리리라.
그래서 내 순백의 마음 찾으리라.
藝香 도지현
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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