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셋
스산한 바람 불어
내 마음 흔들리던 어느 날
툇마루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니
찬란한 보석가루 뿌려놓은 별무리 속에
동그란 보름달 하나 외롭게 불 밝히는데
그 날
까까머리 처음하고
민머리 긁적이며 겸연쩍은 웃음 웃던
네 모습 보름달에 오버랩 되고
오늘따라 설레는 내 마음 나도 몰라
중학생 배지 달고
어깨 춤 추며 내 곁에 달려 오던
그 모습 눈에 선 한데
아! 가슴 밑바닥부터 차오르는 그리움
흑 요석 같은 두 눈에 눈물 고이누나
그것이 사랑인줄
진작에 알았다면
너와 나는 지금도 헤어지지 않았을걸
헤어진 다음에야 사랑인줄 알았으니
아쉬워 아린 마음 상흔으로 남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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