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香· 도지현 詩人님

[스크랩] 사랑 셋

° 키키 ♤ 2012. 7. 9. 22:10

 

사랑 셋

스산한 바람 불어

내 마음 흔들리던 어느 날

툇마루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니

찬란한 보석가루 뿌려놓은 별무리 속에

동그란 보름달 하나 외롭게 불 밝히는데

 

그 날

까까머리 처음하고

민머리 긁적이며 겸연쩍은 웃음 웃던

네 모습 보름달에 오버랩 되고

오늘따라 설레는 내 마음 나도 몰라

 

중학생 배지 달고

어깨 춤 추며 내 곁에 달려 오던

그 모습 눈에 선 한데

! 가슴 밑바닥부터 차오르는 그리움

흑 요석 같은 두 눈에 눈물 고이누나

 

그것이 사랑인줄

진작에 알았다면

너와 나는 지금도 헤어지지 않았을걸

헤어진 다음에야 사랑인줄 알았으니

아쉬워 아린 마음 상흔으로 남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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藝香 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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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 Boeves Psalm / Janne Lucsa*

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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